6·4 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5일 오전 2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에서 진보 진영 후보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수 성향의 후보는 대구 대전 울산 경북 등 4곳에서만 당선이 유력시된다.
특히 ‘빅2’로 불리는 서울 경기에선 모두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해 앞으로 각종 교육현안에서 ‘진보 교육감 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가 38.8%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조 후보는 선거 운동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에 그쳤지만 최근 고승덕 후보의 딸 폭로 사건을 계기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서울시 교육 정책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자율형사립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기 지역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저격수’로 알려진 조전혁 후보에 앞서 1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이 후보는 36.2%의 득표율로 25.8%의 조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 후보는 진보 성향의 전임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한 정책을 확대 계승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 태풍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를 내세운 반면에 보수 진영은 분열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판적 표심도 진보 진영 압승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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