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6·4 지방선거 성별-연령별 투표율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일 03시 00분


60대 74% 최고… 30대 47% 최저

6·4 지방선거에서는 60대 투표율이 74.4%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47.5%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의 세대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된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선거인명부를 근거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의 10.4%인 429만2888명을 무작위 추출해 조사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60대(74.4%)에 이어 △70세 이상 67.3% △50대 63.2%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48.4%) 30대(47.5%) 40대(53.3%) 투표율은 전체 평균 투표율(56.8%)보다 낮았다. 특히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70.9%로 집계됐다. 10명 중 7명이 투표를 한 것이다.

전체 선거인 수로 환산해보면 60대 이상은 유권자 893만9789명 가운데 641만3182명이 투표장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20∼40대는 유권자 2350만7420명 가운데 1168만87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표 결집력이 높은 노년층의 표심(票心)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지방선거 대비 연령대별 투표율 증감 상황을 보면 19세부터 30대 전반까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세(19세 47.4%→ 52.2%, 20대 전반 45.8%→ 51.4%, 20대 후반 37.1%→ 45.1%, 30대 전반 41.9%→ 45.1%)를 보였다. 반면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의 투표율은 다소 감소(30대 후반 50.0%→ 49.9%, 40대 55.0%→ 53.3%, 50대 64.1%→ 63.2%)했다.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1.6%포인트 증가(69.3%→ 70.9%)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이 각각 57.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2002년 대선 이후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여 왔으나, 2012년 대선에서는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성별·연령별·시도별 투표율을 종합한 결과 전남 지역의 40대 이상 남성이 가장 높은 투표율(73.1%)을 보인 반면 대구의 30대 남자 투표율(36.9%)이 가장 저조했다.

다만 사전선거 투표율은 19세(17.4%)와 20대(15.8%) 등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30대는 사전선거 투표율에서도 9.4%로 최저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19세와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현안에 민감한 군 복무자, 대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지방선거 투표율#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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