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혁신모임, 공천 철회 요구… 금태섭 대변인직 전격 사퇴
‘안철수 맨’들 잇단 고배에 동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강기정 오영식 조정식 의원 등 당내 혁신모임이 주축이 된 의원 30명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전날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한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주말경 상임고문단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을 공천이 무산된 금태섭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도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광주에 머물며 지인들과 향후 행보를 논의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과도 통화하며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선 “명분도 실리도 없는 만큼 전략공천을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부시장 측 인사는 “하루 이틀 더 고민한 뒤 직접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천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를 얽어매는 낡은 기득권을 버리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 역시 “지도부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또 당 지도부는 광주 광산을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하기로 했다.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안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맡았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금 대변인을 비롯해 이수봉 전 보좌관(경기 김포), 이근우 광주시당위원장(광주 광산을), 김효석 최고위원(전남 영광-함평-담양-장성) 등 안 대표 측 인사들이 공천 과정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동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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