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사진)가 8일 국회에서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같은 장소에서 동작을 전략공천 수용을 발표한 직후였다.
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은 야권연대에 대한 진지한 검토도, 회신도 없었다”며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만 하는데 그렇게 ‘슈퍼 갑’ 행세를 하는 것도 이번 선거의 심판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가 동작을에 출마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의 3일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노 전 대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해 완주했다.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2만6000여 표 차로 졌다. 야권 일각에선 “노 전 대표(4만3000표 획득)가 양보했다면 한 후보가 이겼을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이어 노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 전 대표는 ‘박원순-나경원’ 리턴매치로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독자 출마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새 정치를 내걸었지만 깃발만 나부낄 뿐 낡은 정치의 모습은 일일연속극처럼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노회찬 변수가 동작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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