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등 주요 후보는 동작에 특별한 연고가 없어 '무연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나 후보는 제때 주소지 이전이 안 돼 이번 재·보선에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무연고 논란과 관련해 나 후보는 "저는 (동작에) 연고가 많다"며 반박했다.
나 후보는 1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태어났고, 외할아버님께서 흑석동에서 태어나셔서 원래 외가가 흑석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들께서 제일 안타까워하시는 게 '왔다가 또 가는 것 아니야' 이런 말씀들 하시면 제가 '동작구에서 태어났고 또 저희 어머니가 제 이름을 상도시장에 있는 작명소에서 지으셨대요'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표정이 바뀌시더라. 너무 좋아하시면서"라고 덧붙였다.
투표권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공천 확정된 지)일주일 됐다. 일주일 동안 동작에 대한 여러 가지 현안도 파악해야 되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되고 해서 정신이 없었다. 또 그 짧은 시간에 뭐 집도 구해야 되고 사무실도 구해야 했다"며 "보니까 주소는 8일까지 옮겨야지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지각 공천'으로 후보 등록일인 10~11일 당시 주소지 그대로 등록했다. 나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나 후보는 지난 201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과 맞붙어 패했다. 이번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기 후보는 박 시장 밑에서 정무 부시장을 지낸 박 시장의 측근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나경원 대 박원순(대리인)'의 구도로 보는 일부의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거고 대리인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면서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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