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가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현 정부 2기 내각 인선 과정의 논란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전략공천(광주 광산을)’ 등이 선거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새누리당은 ‘보수 혁신’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 혁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으로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선진 한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충남 서산으로 이동해 서산-태안의 김제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와이셔츠 차림의 김 대표는 “충청에서 이겨야 정권 창출이 가능해진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매일 업고 다니겠다”며 김 후보를 업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경기 수원병(팔달), 경기 평택을 유의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차례로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전 13일 동안 24시간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이동식 ‘혁신작렬 1324’ 상황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박대출 민현주 대변인은 등에 ‘혁신작렬’이라고 새긴 흰색 티셔츠에 반바지,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쓰고 최고위 회의장에 등장했다. 유세 기획을 맡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일명 ‘메시지 티셔츠 유세’다. 더운 날씨에 유권자들에게 기분 좋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새정치연합은 다시 ‘박근혜 심판’론
새정치연합은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인 동작을 기동민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임을 상기시키면서 “박원순의 새 변화와 가치가 한 발짝 더 나아갈지, 멈출지가 동작에서 판가름난다”며 “힘을 모아 동작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냉엄한 심판의 신호탄이 되겠다”고 외쳤다.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에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찾아가는 어르신 주치의 제도 △소득 중심의 성장 정책 등 3대 생활정책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연이은 인사 실패 등을 집중 공략해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수도권 6곳 후보들을 ‘청백리 손장관(손학규-정장선-김두관)’, ‘차세대 박기백(박광온-기동민-백혜련)’으로 이름 붙였다. 당 관계자는 “경륜을 갖춘 중진 3인방과 신진 3인방의 조합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을의 노회찬과 수원정(영통) 천호선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정의당은 “집권여당의 독선과 새정치연합의 계파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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