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취임 이후 4번째 방문… 서울 동작을과 묶어 휴일 집중유세
안철수-김한길 수원역서 한표 호소 “수원을 전진기지로” 천막당사 설치
7·30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0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으로 총출동했다. 여야 지도부는 한 시간 차이를 두고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 새누리, 지역일꾼론으로 표심 공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20일 서울 사당시장 앞에서 열린 나경원 후보의 공약 발표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나 후보는 “강남역과 상도역을 연결하는 제2테헤란로를 조성해 ‘원조 강남’ 동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임 지도부가 모두 이 자리에 왔으니 공약을 지키겠다고 확실히 약속한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정치적 이슈를 자제하는 대신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에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차단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할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당 지도부는 서울 동작을에 이어 수원벨트로 내려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수원을(권선) 정미경 후보와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 수원정(영통) 임태희 후보와 손을 맞잡고 합동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로서는 14일 당대표가 된 뒤 4번째로 수원을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김용남 후보는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이라며 지역연고를 강조했고 “임 후보는 수원의 신도시 영통에 맞는 3선(選) 의원”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수원벨트 총력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역에서 먼저 유세를 했다. 같은 곳에서 1시간 뒤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의 유세를 겨냥한 것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원과 대한민국을 책임질 손학규, 백혜련, 박광온 후보를 선택해 주신다면, 우리가 그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서 그 책임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휴가철이다 보니 ‘나 하나 투표 안 해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 모이면 투표율은 30%도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수원,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면 안 된다”라고 야당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두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관철과 재·보선 승리를 위해 21일부터 국회와 선거 현장에서 총력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안 대표는 수원을 중심으로 선거 현장에서 숙식을 하기로 했다. 김 대표의 국회 숙식은 지난해 11월 9일 ‘정기국회 원내·외 병행 투쟁’을 마무리한 이래 8개월여 만이다. 수원 영통에는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이 상주하는 ‘천막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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