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19일 여야 지도부는 경기 성남 중원에 동시 출격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놓고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파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을 정조준한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19일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 지원유세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국민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면서도 “우리 당에서 1년(재·보선 당선자 임기)을 4년(국회의원 임기)처럼 쓸 수 있도록 신 후보가 원하는 건 내가 다 해주기로 했다”며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일꾼론’을 밀어붙이며 ‘성완종 파문’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판세 역전을 노리는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정환석 후보 출정식에서 “최고 정권 실세들은 돈잔치를 벌였다”며 “새누리당은 차떼기 정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완종 파문은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경선 혹은 대선 자금으로 돈을 주고받은 비리”라며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 있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 관악을 이상규 후보 오늘 사퇴할 듯 ▼
한편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정권 비리가 쏟아지는데 쓴소리를 못 내는 야권에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측은 모두 “연대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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