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접경지역인 강화에서 국방을 제일로 하는 안보정당 (안상수)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신동근 후보는 강화의 아들이고, 저는 강화의 사위다. 아들과 사위가 손잡고 강화 발전을 책임지겠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4·29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여야 대표는 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서-강화을을 나란히 공략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화 곳곳을 누비는 ‘올인(다걸기)’ 전략을, 문 대표는 광주 서을, 인천 서-강화을, 서울 관악을을 순회하는 총력전을 폈다.
○ ‘인천 집중’ 김무성 vs ‘광주-인천-서울’ 문재인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 일대를 훑었다. 이곳은 2000년 이후 현 여권 후보들이 내리 당선됐던 곳인 만큼 김 대표로선 양보할 수 없는 곳.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직격탄을 맞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예정에 없던 1박을 하기로 한 김 대표는 “강화와 인천 검단은 새누리당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조영택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유세에 나섰다. 이달 들어 광주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 게 벌써 네 번째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오후에는 인천 서-강화을을 찾았다. 그는 “(잔여 임기인) 1년만 신 후보에게 맡겨 달라”며 “신 후보에게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직책을 맡겨 강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 여야 모두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기 성남 중원은 우세,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은 박빙, 광주 서을은 열세로 보고 있다. 인천과 서울은 선거 초반 여당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불거지면서 야당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어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보수층이 얼마나 집결할지, 서울 관악을은 야권 표가 얼마나 갈릴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인천과 서울) 두 곳의 현장 분위기를 보면 성완종 리스트의 파급 효과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서을은 문 대표가 집중적으로 방문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서울 관악을에선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여당 후보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광주는 물론 인천도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승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막판까지 접전 양상을 보이겠지만 4곳 중 2곳 이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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