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는 실제 선거 결과와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 후보가 접전 양상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결과는 10%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보이는 등 접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들쭉날쭉’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웠던 지역은 서울 관악을 이었다.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후보들은 막판까지 자신이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하면서 득표전을 벌였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오신환(33.9%), 정동영(29.8%), 정태호(28.1%) 후보의 각축전 양상이었다. 반면 지난달 21일 리서치뷰 조사 결과는 오신환(36.5%), 정태호(36.7%)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정동영(15.8%) 후보가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직전 정태호 후보는 이 결과를 현수막에 걸었다가 후보 간 고소전으로 이어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최종 선거 결과는 오신환(43.9%) 정태호(34.2%), 정동영(20.15%)으로 1, 2, 3위의 격차가 각각 9.7%포인트, 14.0%포인트 정도로 집계됐다.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대결로 치러진 광주 서을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는 막판까지 10%포인트 내로 천 의원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천 의원(52.4%)과 조 후보(29.8%) 간 격차는 20%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났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은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수치는 차이가 났지만 대체적으로 최종 결과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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