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 주민들 위해 일하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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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종로 고수 결심 밝혀… 김무성 ‘총선 180석 발언’ 해명
“선진화법 무력화 호소하자는 뜻”

새누리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서울 종로 출마 결심을 굳혔다.

15일 오후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낮에는 종로 주민을 만나 구상과 출마 의지를 밝히고, 밤엔 어떤 선택이 나라와 당에 대한 기여인지 고민하며 혼란스러웠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분들(종로 주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 두 달 동안 창신동 숭인동 뒷골목에서 만나 뵌 가장들, 어르신들을 위해 뛰고 싶다”면서 종로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다. 종로 출마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표로선 당이 상향식 공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을 설득하지 못하면 출마 지역구를 강제로 옮기게 할 명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결국 “종로가 험지”라는 오 전 시장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오 전 시장은 종로에서 박진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0% 여론조사 경선이나 당원·국민 경선이나 당의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4월 총선 목표 180석’ 발언과 관련해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기에 국민께 눈물로 180석을 달라고 호소해야 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4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180석을 얻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어렵지만 180석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회선진화법#김무성#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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