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간 박지원 “야권은 분열에 선수지만, 통합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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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일 09시 18분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원래 내가 주장하던 것”이라며 “총선에 불을 붙이는 촉매 역할도 하고, 야권 통합도 주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지원 의원은 전날 국민의당 합류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의 분열로 수도권과 호남권의 총선 필패가 눈에 보인다”며 “무소속으로서 야권통합의 강조보다는 호남이 발원지가 돼서 야권의 불을 붙일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의 3단계 통합론을 주장해왔다”며 “야권은 더민주·국민의당·(원외) 민주당으로 삼분돼 있다. 박준영·김민석 대표가 이끄는 (원외) 민주당과 먼저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합은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이 안 되면 야권후보 연대 단일화를 해야 하고, 총선 후에라도 통합을 이루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김종인 대표가 갑작스럽게 대통합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야권은 분열에 선수지만 또 통합할 때도 보면 금메달 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 지도부에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전정희·송호창 의원 등 더민주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영입에 대해서는 “전정희 의원이 컷오프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송호창 의원도 안 대표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며 “어떻게든 교섭단체가 이뤄지는 것은 당의 능력과 정치적 위상으로 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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