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8일 “여당은 이제 친박(친박근혜)당이다.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에서 친박만 살아남는 공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뜻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경제에 전념하고, 듣기 좋은 소리 하는 참모들 말고 더 많은 분들에게 널리 의견을 들으실 때”라며 “지금이 선거에 올인(All-in) 할 때인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 못하고 있다면 대통령에게도 나라에도 국민에게도 미래가 없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한이 강행한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속수무책이다. (북한이)장사정포 쏘고 핵실험 해도 무대책”이라며 “입으로는 안보 말하면서 안보에는 무능한 정부에 국민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도 문제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에 정부는 또 속수무책”이라며 “이렇게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무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속 타는 국민 마음은 외면한 채 친박들 선거운동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다. 1당과 2당은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바뀐 게 없고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번 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2의 정보통신혁명’을 제안하며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정규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해 미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기업가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며 “기반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공정경쟁을 위한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0년은 뭘 먹고 살지 정치가 답해야 한다. 더 늦으면 기회가 없다”며 “이럴 때 대통령이 공천과 선거에 올인 해서야 되겠나. 국민 걱정시키지 말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경제대책을 세워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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