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이 28일 새누리당 공천 문제에 대해 “미운 사람 쳐내는 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 우리가 18대, 19대 공천에 대해서 서로 아픈 추억이 있다”면서 “그래서 20대는 그런 거 없이 정말로 좀 양심적으로 하자고 해서, 1년 동안 국회에서 토론해서 의총에서 몇 차례나 다지고 다진 것이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렸다. 그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끌고, 무공천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우리를 공천했으면 일찌감치 편하잖아요. 순리가 그렇지 않느냐”면서 “그걸 끝까지 끌고 가서 사람 골탕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공천 심사기준인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사’, ‘편한 곳에서 편하게 다선을 한 인사’, ‘월급쟁이 같았던 의원’ 3가지 기준을 언급하며 “당의 각종 주요 직책은 다 맡았고, 여당의 험지인 은평구가 쉬운 지역이 아니고, 3년 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 됐다”면서 “ 어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나는 깨끗이 승복하겠는데, 그걸 공관위가 말을 못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협력 여부에 대해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면서 “대구는 사실상 하나의 선거구지만 수도권은 그렇지 않다. 선거구 사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무소속 당선인 복당 불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저도 전에 원내대표 하고 당 사무총장 할 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사람 절대로 복당 안 시킨다’고 유세차 타고 다니면서 만날 이야기하고 다녔다”며 “선거 전에는 다 그런 소리를 한다. 뭐 한두 번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인제 최고위원하고 대선 출마 때 탈당했다가 우리 당에 들어왔다”며 “그건 선거 전에 하는 소리니까 누가 그거 귀담아듣겠나. 선거 이후에 형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 대해 “당대표로서는 할 만큼 했지 않았나”라며 “어쨌든 당대표가 저나 유승민 의원 둘 보고 하는 건 아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가 250개는 넘는데 특정지역이 억울하다고 해서 모든 초점을 그 두 개 지역만 전부 다 맞출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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