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文 광주 방문, 민심에 별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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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1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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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건 호남지지 호소에 대해 “호남 민심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정배 대표는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 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이 문재인 전 대표의 세력과 등을 돌리게 된 것은 야당 내의 패권 문제 때문인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다든가 호남을 변방으로 만든다든가 등의 기존의 인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지지를 못 받는 사람이 대권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호남의 지지를 못 받는 야당 대권 후보가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 홀대 차별은 오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과 등거리로 바꿔 특별히 홀대 안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호남에서 보는 지역 문제는 ‘호남이 역사적으로, 특히 경제에 있어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 그것 때문에 현재 호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며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에 큰 격차가 있는데, 현재에서 그 등거리로 호남을 특별히 홀대 안 했다고 해서 격차가 줄어지거나 해결될 가망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당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호남당이면 어떤가” , “개혁적인 정당이 호남에서 싹쓸이 했다는 것이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호남 정치를 복원하자는 것은 결코 무슨 호남의 기득권을 만들어내자는 뜻이 아니다. 호남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에 앞장 서 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호남 개혁정치를 복원하자는 것이다”며 “문제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확장성을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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