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상생 공동체 돼야…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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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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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국과 아세안이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은 당시 지도자들의 혜안으로 이뤄졌다”라며 “아세안과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상생번영의 관계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하며,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와 신뢰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한 데 이어,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기 위해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을 2년 만에 모두 방문했으며,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올해 두 배로 증액했다”라며 “이곳 부산에 아세안문화원을 설립해 아세안과의 문화 협력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아세안 관계 30년이 지난 지금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늘었다”라며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며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오늘 한-아세안 관계의 지나온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가져올 미래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고 ‘상생의 공동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며 “자연, 사람, 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의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정신을 공유한 한-아세안이 하나로 뭉친다면, 새로운 도전을 얼마든지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라며 “대륙과 해양이 만나고 이어지는 관문 부산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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