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부산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공식 행사로 주재한 환영만찬의 문화공연 ‘아세안 판타지아’에 우리 첨단 기술력이 다양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화공연은 우리나라를 찾은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와 각국 대표단 300여명이 전통 문화와 미래 기술을 융합해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부인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K-POP 공연 등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밝혔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연신 카메라로 공연을 담기에 바빴고,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은 함박웃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가수 현아는 5G와 모션캡처, 혼합현실(MR)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퍼모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모션캡처 무용수가 현아의 ‘Change’ 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 대형 화면에는 디지털 캐릭터가 무용수의 움직임 그대로 춤추는 장면이 연출됐다. 곧이어 가수 현아가 무대에 등장해 신곡 ‘Flower shower’ 공연을 펼쳤다. 윤 수석은 “이를 지켜본 각국 정상과 부인들은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는 혼합현실 미디어 기술과 무대연출, 조명과 레이저, 3D 매핑 기술을 접목한 ‘일루션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일루션 퍼포먼스와, 평화·번영·사람·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4장의 카드를 활용한 마술을 펼쳤다.
각국 정상들의 방한을 축하하며 부산 상공에는 150대의 드론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국기를 수놓아 감탄을 자아냈다.
환영 만찬 개별 영접 장소에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인 가상현실(VR)이 융합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 것도 화제가 됐다.
윤 수석은 “영접 장소에 설치돼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던 에밀레종이 단순한 배경 장식물이 아닌 5G 핵심 응용 기술인 가상 현실로 구현됐다는 설명을 듣고 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정상들은 공연에 활용된 5G 같은 첨단 기술을 자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에서 전야제 행사로 개최된 ‘아세안 판타지아’ 공연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수석은 “경남 지역 아세안 지역 이주민 3000여명과 아세안 모국 가수들을 초청한 이 행사는 좌석 신청이 1분39초 만에 마감됐다”라며 “중계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주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아세안 가수들이 2곡씩 더 불러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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