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얀마 간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수찌 고문이 2016년 취임한 이래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문 대통령의 9월 미얀마 국빈방문에 이어 올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져 내년 수교 45주년을 앞둔 한-미얀마 양국 관계 발전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찌 고문은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이후 6년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켜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9월 우리 관광객에 대한 비자면제조치를 연장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양국 직항 노선이 추가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수찌 고문은 활발한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의와 이해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2월 대한민국 일반여권 소지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면제조치를 1년간 추가로 늘려 2020년 9월30일까지 연장했다.
또한 양 정상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직업교육협력 MOU’와 양국 간 협의 중인 직업능력개발 분야 정책자문사업을 통해 협력 확대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달라 신도시 개발 등 지난 9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인프라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 LH공사와 미얀마 양곤주(州) 간 달라 신도시 개발을 위한 ‘스마트도시·주택분야 개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양 정상은 미얀마의 경제 개혁·시장 개발 조치 등에 따라 에너지·금융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후속사업을 하고, 아세안의 주요 수산업 국가인 미얀마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수산협력 MOU’를 통해 농업·수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지속가능한 상생번영의 기반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미얀마 네피도 내 설립 예정인 ‘한-메콩 생물다양성센터’를 지속 추진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환경협력 확대 MOU’ 체결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미얀마측에서 적극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올해 최초로 정상급으로 격상돼 27일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메콩 관계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양 정상은 Δ수산협력 MOU Δ직업교육협력 MOU Δ환경협력 확대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Δ리센룽 싱가포르 총리(23일·서울) Δ하싸날 볼키가 브루나이 국왕(24일·서울) Δ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25일·부산) Δ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25일·부산) Δ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25일·부산)과 연쇄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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