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라오스의 댐 붕괴사고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74·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라오스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부터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사상자 130여 명을 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붕괴사고 때 한국 정부, 시공사 SK건설을 비롯해 여러 기업과 민간단체가 구조인력과 복구비용, 구호물품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82)을 대신해 부산을 찾은 시술리트 총리는 노동사회복지장관, 외교장관을 지내고 2016년 당 서열 2위인 총리직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라오스에 닥친 재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열정적인 지원을 계기로 1995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온 두 나라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민간 대 민간’ 영역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 두 나라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술리트 총리는 이어 “지난해 라오스를 찾아온 한국인 관광객은 17만4000여 명으로 국가별 관광객 수 집계 상위권에 들었다”며 “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라오스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강력한 치안 등 안정적 사회 시스템을 경험하고 독특한 역사가 스민 문화유산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
시술리트 총리는 또 지난해 댐 붕괴사고 직후 라오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보라치트 대통령이 논의한 수력발전 기술 등의 상호 협력 약속을 언급하며 “두 나라 국민이 지속가능한 사회경제학적 개발과 평화로운 번영을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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