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장차관 인사]美의회 방문 “정부발표 불신 많다”
위안부 문제 시민운동도 깊이 관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여성학을 전공했지만 통일 노동 등 분야를 중심으로 30년 넘게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다.
정 후보자는 특히 2010년 참여연대 공동대표 시절 미국 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에 참석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지방선거를 불과 8일 앞두고, 전쟁기념관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북한의 공격으로 규정하는 발표를 감행했다”며 이를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에 천안함 문제를 바라보는 간극이 있었고, 여론조사에서 국민 30∼50%가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상태”라며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경솔한 행동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을 지원하며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정 후보자는 13일 본보에 “장관이 되면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찾아뵙겠다”라며 “미혼이라 보육은 익숙지 않은 분야지만 복지부와 협업해 살피겠다”고 말했다.
△부산(64) △이화여고 △서울대 역사학과 석사 △독일 보훔대 독일현대사 박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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