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韓, ‘화해·치유재단’ 日에 통보없이 정식해산”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08시 52분


日에 통보하지 않아 강력 반발 예상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쳐온 ‘화해·치유재단’이 해산 등기를 마치고 정식으로 해산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러한 재단 해산 사실을 일본에 알리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해산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강력히 반발할것으로 예상된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해산 등기를 신청해 3일에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작년 11월 재단 해산 방침을 발표했으며 일본의 동의없이 해산 절차를 진행했다.

재단은 일본이 내놓은 10억엔(108억5000만원)을 재원으로 전 위안부 피해자에 1인당 1억원(약 900만엔), 유족에게 2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지원 대상인 전 위안부 47명과 유가족 199명 중 전 위안부 피해자 36명과 유족 71명이 수급을 희망했다. 하지만 수급 희망자 중 전 위안부 피해자 2명과 유족 13명에게는 아직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희망자에게 지원금이 지급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재단에는 현재 일본이 갹출한 10억엔 중 5억엔 가량이 남아 있다. 남은 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결정할 한일 간 협의는 일본이 재단 해산에 반대하고 있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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