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베에 “日수출규제, 조치 이전으로 회복돼야” 결단 요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7시 27분


아베 "앞으로 수출 당국 대화 통해 풀자"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만 확인
아베 "납북지 문제 지지 요청"…文 "지지"
아베 "우리는 이웃…대화 통해 문제 해결"
文 "속도 있는 실무협의 요청…아베 독려"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7월 1일 이전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원한다고 밝혔다.

24일 아베 총리가 머물고 있는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후 2시(현지시각)부터 시작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전했다.

아베 총리는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말했다.

강제징용 문제 관련해서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다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베는 아울러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도 일본 측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곧 개최될 일본 도쿄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와 인적 분야 교류의 중요성도 공감했다. 보다 많은 국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도록 경주해 나가자고 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있게 진행되도록 아베총리가 함께 독려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이 양 국민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두(중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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