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측은 "안 전 대표가 1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거취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사실상 '탈당'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송호창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안 전 대표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기자회견이 예정된 주말까지는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관계자는 "오늘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했고, 안 전 대표는 (탈당이)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냐는 판단을 하면서도 기자회견을 앞둔 주말까지는 계속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동안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여지를 남겼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안 전 대표와 송 의원이 통화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 입장일 뿐"이라며 "탈당으로 단정적으로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 거부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하며, 양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왔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고,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며 "2011년 한나라당의 확장을 반대했기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후보직도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문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그런 전당대회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고 8일 있었던 관훈클럽 토론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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