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재편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할 때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14일 “저를 포함해서 3명의 의원이 내일이나 모레 탈당하기로 서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른 두 의원은 유성엽 의원과 황주홍 의원이다.
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세 의원의 동반탈당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 주 중에) 한두 분 더 탈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까지는 아마 20명 정도는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당 규모에 대해 “결국은 민심이 결정한다고 본다”며 “민심이 (안 의원 등이 추진 할) 신당 쪽에 힘을 실어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탈당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많이 못 나오실 것”이라고 했다.
탈당 예상 명단에 오르내리는 의원들이 혁신의 대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저나 유성엽 의원, 황주홍 의원 3명 다 평소에 혁신을 주창하는 사람들”이라고 일축하면서 “혁신이라는 것은 잣대가 주관적이다. 혁신을 외치는 분들이 신당에 많이 참여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추진할 신당과 관련해선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대체로 뜻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 그는 ‘천정배 의원과 함께 가기로 확정 된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될 걸로 본다. 시기상으로만 문제지 같이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 출마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물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신당 합류도 기대했다. 특히 손 전 고문에 대해선 “손학규 고문께서는 국민이나 야당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계시기 때문에 러브콜이 많다. 저는 총선 전에 나오셔서 야권 승리에 기여를 하셔야 한다고 본다”며 “야권 내에도 리더십이 굉장히 취약하다. 손학규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모두가 다 그 리더십은 인정하기 때문에 야당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구애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의 총선 전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다음 대선이 총선 끝나고 1년 6개월이다. 굉장히 짧다”며 “총선 때 야당 승리에 기여한다면 대선 가도에서 상당히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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