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 불러온 정치권발(發) 태풍이 증시를 휩쓸었다. 14일 증시에서 ‘안철수 테마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안랩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8% 이상 치솟았다가 12.98%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안 의원이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정보보안업체다. 전자부품 제조 기업인 써니전자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송태종 전 써니전자 대표가 안랩 출신이라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의료기기업체 우리들휴브레인의 주가는 장중 7% 넘게 떨어졌다가 0.17%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수경 전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책 ‘내 친구 노무현’을 펴냈고, 그의 전 남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계열사인 우리들제약도 4.5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치인 테마주는 일회성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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