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지금 당장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김무성 대표가 나온다는 가정 하에 그를 상대로 문재인 새정치연합대표와 안철수 의원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김무성 대 문재인’, ‘김무성 대 안철수’ 두 개의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을 진행해 17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김무성 대 문재인’ 간 양자대결 결과는 45.8%의 지지도를 보인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42.0%)를 오차범위 내인 3.8%p 앞섰다. ‘잘 모름’은 12.2%.
‘김무성 대 안철수’ 간 양자대결에서도 김무성 대표(42.2%)가 안철수 의원(41.4%)을 오참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격차는 0.8%p로 더 적었다. ‘잘 모름’은 16.4%.
김무성 대표에 대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각각의 상대적 경쟁력을 비교하면, 대구·경북(문재인 26.5% vs 안철수 20.2%)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보다 상대적 우위를 점했고, 그 외 수도권(47.1% vs 45.6%), 대전·충청·세종(37.3% vs 42.2%), 부산·경남·울산(38.4% vs 38.8%), 광주·전라(45.1% vs 50.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경쟁력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문재인 70.8% vs 안철수 56.9%)와 30대(65.8% vs 55.6%)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안 전 대표를 상대적으로 앞선 반면, 50대(19.6% vs 31.7%)와 60대 이상(11.0% vs 19.2%)에서는 안 의원이 상대적 우세를 보였다. 40대(문재인 52.0% vs 안철수 49.0%)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대(對) 김무성 경쟁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문재인 88.6% vs 안철수 61.5%)에서는 문 대표가, 새누리당 지지층(4.6% vs 13.1%)과 무당층(42.9% vs 54.3%)에서는 안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문재인 74.0% vs 안철수 59.7%)에서는 문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세했으나, 보수층(11.9% vs 18.1%)에서는 안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중도층(문재인 50.2% vs 안철수 52.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경쟁령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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