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8일 만이다. 2013년 11월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지 2년여 만에 두 번째 창당 선언이다. 처음 추진했던 신당은 지난해 3월 창당준비위원회 상태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과 통합하면서 사라졌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8일)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 내년 4월 총선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안철수 신당’ 등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과 안철수 신당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야권의 정치 지형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이날 “첫째,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둘째,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성과를 내기보다 2017년 대선 승리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어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라며 자신의 대권 도전용 정당으로 비칠 것을 경계했다. 내년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부분적인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호남 신당세력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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