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정책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야 유력 주자들이 ‘정권 교체’ ‘정치 교체’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제시해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워킹맘·워킹대디와 ‘자장면 토크’를 열고 “아빠, 엄마가 같이 아이를 키우면서 사표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느냐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은 단계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앞서 현행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또 유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국가가 영세사업장의 체불 임금을 선지급하고, (그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는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자”고 말했다. 설 연휴 대체휴일과 관련해선 “대기업 근로자와 공무원만 혜택을 누리고, 중소기업 근로자는 혜택을 못 누리는 게 현실”이라며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자”고 했다.
유 의원의 한 측근은 “유 의원의 핵심 타깃은 세대로는 40, 50대”라며 “이들을 위한 정책·민생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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