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에게 지지자들이 “배신감이 든다”며 분노하고 있다.
앞서 장제원 의원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한 것”이라며 “정치는 표로 먹고사는데 보수가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타협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맹활약해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향해 “이대를 사랑한다면 이화여대를 떠나라”고 호통치고,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서는 “김기춘 실장, 우병우 전 수석이랑 똑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똑같은 짓을 한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에게 각광받았다.
또 과거 시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합리적 보수’, ‘개혁 보수’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반성하지 않는 보수”라고 말하면서 선을 긋기도 했다.
이런 장 의원이 이날 공식적으로 바른정당 탈당과 함께 홍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 “청문회 때...굉장히 소신 있고 멋진 사람이라고 잠시나마 생각했던 내가 다 창피하네(9217****)”, “진심 실망입니다. 청문회가 가식으로 느껴집니다(ckdd****)”, “청문회때 멋졌습니다 그러나 이젠 실망만 가득합니다 아들보기 부끄럽지 않은 선택이었나(fore****)”, “청문회 할 때는 국민들 본다고 연기한 거냐(beom****)”라는 등 장 의원을 맹비난했다.
또 “새로운 보수개혁의 주인공들로 믿었건만...왜 그랬나요? 정말 마음 찢어진다(kiso****)”, “장제원 이렇게 배신할거면 보수 개혁이란 코스프레는 하지나말지. 뼛 속까지 배신감이다(baby****)”, “배신감 든다 친박 적폐 세력 비판하면서 민심얻고 정의로운 보수를 외치더니 뒤통수가 얼얼하네(y_19****)”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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