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도덕성-외교역량 실망”… 靑 “최대한 野 설득” 임명 강행 의지
한국당 “김이수-김상조도 부적격”… 바른-국민의당은 김상조 수용 의사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교섭단체 야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리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세금 탈루 등 도덕적 흠결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외교부 개혁과 4강 외교 등에 대한 비전 제시도 매우 초보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장관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3당 간에 의견이 엇갈린다.
자유한국당은 강 후보자를 비롯해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세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 등의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명을 감행하면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도 협조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비쳤다.
바른정당도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김상조 후보자를 놓고는 “재벌 개혁을 위해 노력한 것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당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조건은 국회 정무위원회가 김 후보자 부인의 고교 강사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을 의뢰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9일 정무위에서 전체 위원 24명 가운데 민주당(10명)과 국민의당(3명)의 과반 찬성으로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선 적격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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