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공동 연구모임 발족, 한국당-바른정당 의원 30명 참석
매주 모임… 정책연대 등 논의
바른정당 고문인 6선의 김무성 의원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진석 의원이 주도하는 보수 야당의 초당적 연구모임인 ‘열린토론, 미래’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대통합’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김, 정 의원은 이날 출범식을 겸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대한 첫 세미나를 열었다. 친박(친박근혜)인 한국당 정갑윤 의원과 비박(비박근혜)인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이 공동 주최로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견제를 모임의 명분으로 내걸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전례 없는 안보·경제위기를 앞에 두고서 보수우파 정치세력이 분열하는 것은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내 김 의원과 가까운 강석호 의원, ‘복당파’인 김성태 김학용 의원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이학재 의원 등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보수가 분열된 상황에서 정치를 그만둘 순 없다. 보수통합이라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토론, 미래’는 매주 정기모임을 하며 정책연대를 비롯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당 주도의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인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이 ‘류석춘 혁신위원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이자 당 대표 기구인 윤리위원회를 통한 당적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11월까지 친박 핵심에 대한 징계 등을 모두 마쳐 통합의 여건을 갖춰 놓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바른정당에선 독자노선 목소리도 강해 31일 연찬회에서 진로를 놓고 백가쟁명식 토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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