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양당 통합파의 연구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 대표는 축사에서 “진지한 협력과 연대, 통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가 협력할 부분을 찾아 연대하는 게 낫지만 자유한국당이 워낙 소극적이라 일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책과 선거까지 연대할 부분을 찾아보자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1일 의원총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통으로 공감한 건 정책연대다. 오늘이 그 시작점이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통합 정당의 지지율이 19.2%로 한국당(11.7%)을 넘어선다는 외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당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47.5%)에 이어 2위로 나온 것.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유승민 대표(26.2%), 한국당 홍준표 대표(18.2%), 안철수 대표(14.5%), 김무성 한국당 의원(3.8%)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 대표(24.5%), 안 대표(21.0%), 홍 대표(10.5%)를 꼽았다. 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안 대표가 유 대표에게 뒤진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50명을 대상(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0%포인트)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와 의원 전원이 모인 바이버 대화방에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결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했다”는 글을 올렸다. 최경환 의원도 “통합 같은 정치공학으로 마음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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