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보다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온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대표는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 다자 대결 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32.1%)에 이어 2위(11.1%)를 기록했다. 다른 언론사 조사 결과도 수치만 약간 달랐을 뿐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차기 야권 주자 여론조사에선 대권 경쟁자였던 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결과까지 나왔다.
최근 일부 의원의 한국당 복당으로 바른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유 대표가 단 한 차례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다.
유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에 출마 안 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것이다. 서울시장을 대권 발판 삼아 몇 년 하다 중간에 관두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했다.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로 새로 당선될 서울시장은 출마하려면 임기 도중 사퇴를 해야 한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선 보수 지지층이 정권을 지키기 위해 홍 대표에게 투표했지만 현 시점에선 인물의 미래와 철학을 보게 된다. 개혁 보수의 분명한 색깔을 보여주고 실천에 옮긴 유 대표에게 건강한 보수층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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