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은 ‘통합신당’ 지지율에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동아일보를 포함한 언론사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반겼다. 6·13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보다 통합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높게 나오자 선거 전략을 더 공세적으로 수정하자는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정당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그만큼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또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진정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을 기대하는 분이 많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당의 운명을 좌우할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 소중하다”며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당원 이유미 씨(수감 중)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제보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지난해 7월 이후 4%대로 곤두박질친 뒤 정체됐다. 그러나 통합정당을 전제로 한 지지율이 본보 조사 결과 14.2%로 치솟고, 권역별 지지율도 TK(대구경북)를 제외하곤 한국당보다 높다는 사실에 자신감까지 묻어났다. 안 대표는 한국당을 ‘주변화(化)’시키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TK와 PK(부산경남) 지역 판도를 뒤흔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 대표가 PK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출마해 한국당 세력과 정면으로 맞서는 방안까지 일각에서 거론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폐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인 적폐 청산 작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적폐 청산을 지방선거 전략의 한 축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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