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이학재 탈당 굳혀… 바른정당 9석으로 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남경필은 신당 불참 선언하기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월 창당을 목표로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김세연 이학재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각각 통합신당 불참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 이 의원은 탈당 뒤 자유한국당 복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탈당이라는 표현보다는 한국당 복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하고 싶다. 9일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리산 산행 중인 이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측근에게 “한 발마다 생각이 바뀐다”며 사실상 탈당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의원 지역구(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 이 의원이 언제든 복당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남 지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즉각적인 한국당 복당보다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신당에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는 명분을 쥐고 나중에 한국당에 합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이 탈당해 한국당에 복귀한다면 바른정당 의석수는 기존 11석에서 9석으로 줄어든다. 한국당은 118석으로 2석이 늘면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의 의석수 차가 5석에서 3석으로 좁혀진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회는 8일 2차 공개회의를 열고 이달 중 통합신당의 새 당명을 공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창당준비위원회를 곧바로 출범하기로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탈당#김세연#이학재#바른정당#남경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