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5일 국회 헌정관에서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출범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신당인 미래당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합당 수임(受任)기구 설치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소집 대상 404명 가운데 303명이 참석해 300명이 통합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3명이었다. 청년당원 일부가 전(全)당원투표가 없었다는 점 등 통합 절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바른정당 소속 현역 의원 9명은 전원 미래당으로 합류할 예정이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탈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의결에 앞서 “제 마음속에는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미래당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책임감이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쓸 수 없어도 훗날 바른정당이 한국 정치, 보수를 바꾼 씨앗으로 역사에 기록되면 바른정당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 통합을 위해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의결하는 전당원투표(8∼10일)와 투표 결과를 공표하는 중앙위원회(11일)를 거쳐야 한다. 이어 13일 통합전당대회 및 창당대회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래당으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창당 예정인 민주평화당에 합류하기로 한 의원들은 이날 심야 회동을 갖고 초대 당 대표로 4선의 조배숙 의원을, 원내대표로 3선의 장병완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평당은 다음 날 창당대회 전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의 추대안을 추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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