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정치 말년에 참 딱하시다”며 “한때 촉망받던 정치인이 이젠 누구 잘랐다는 소식 아니면 뉴스 크게 나오는 일 없는 칼춤 정치인이 되셨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내렸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자라는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 다 버리고 칼바람 숙청 정치인 되시니 통쾌하신지요”라며 “어차피 헤어지더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쿨하게 지낼수도 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손대표 혼자 권력 독차지하려다 보니 이런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수준 우습게 보지 마시라. 권력 욕심만 가득 찬 대표님 속을 국민들이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전날 제17차 윤리위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8인의 전원일치 찬성으로 유승민 의원 등 4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로 “이들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행위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소속된 의원들이 ‘신당기획단’을 만들고 신당 창당 절차에 들어간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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