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힘 모을 적임자” vs “의회 시녀화”…정세균 지명 여야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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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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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자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헌정사의 치욕으로 의회를 시녀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혹평하는 등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후보자야말로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화합의 능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한 탁월성도 인정받은 바 있다”며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정 후보자가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정치적 역량은 국민을 하나로 묶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십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News1

최경환 대안신당(가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자는 6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의장, 당대표, 장관을 역임하는 등 경륜을 두루 갖춘 분인 만큼 총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어려운 경제문제와 꽉 막힌 남북문제를 잘 해결해서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총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세균 민주당 의원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며 기본적인 국정 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며 “삼권분립을 무참히 짓밟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를 시녀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지명을 한 대통령이나, 이를 받아들인 정 의원 두 사람 모두 헌법·민주에 대한 개념상실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법부 수장이었던 정 전 의장을 행정부 2인자인 총리로 세우겠다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전례 없는 발칙한 도발”이라고 비판햇다.

김 대변인은 “당대표가 법무장관으로,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삼권분립에 침을 뱉는 후보 지명이 개탄스럽다”며 “청와대 정부를 넘어선 청와대 국가를 꿈꾸는 정권을 보며, 국정 누수를 넘어선 민주주의 누수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에 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로 등록했다”며 “삼권분립 원칙을 파괴하는 헌법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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