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유승민 의원 등 8명이 3일 오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 새로운보수당은 5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한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이혜훈,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지상욱, 정운천 의원 등 8명이 탈당을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향후 새보수당의 방향성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5일 창당을 하면 그다음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어쨌든 지금은 창당을 하는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쭉쭉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은 신임 지도부는 집단지도체제로 구성될 전망이다. 청년이 이끌어가는 보수라는 당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최고위원에 청년을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새보수당의)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 청년이 이끌어가는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다. 3대 원칙은 탄핵극복보수, 공정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올드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보수당은 지난달 8일 창준위 발기인대회를 열고, 30일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8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든다. 새보수당은 의석수 8석의 원내 제4당이 된다.
문제는 확장성이다. 당장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안철수계 의원들과 통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보수당이 ‘보수’라는 이념에 치우쳐 있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방향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새보수당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의 통합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는 것은 아니다. 안 전 대표 곁에는 비례대표 출신의 초선 의원들 6명뿐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역시 난제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보수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동의한다면 통합의 문은 열려있다는 입장지만, 한국당이 최근 우경화 노선을 길을 걸으면서 통합 가능성을 놓고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