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유승민, 과거 회상하며 안철수에 “통합 정신 여전한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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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복귀 환영…정치 한다니 잘해주길"
"11월 말 '같이하자' 문자 보냈는데 답 못 받아"
"바른미래 떠나지만 창당정신 저희가 가져간다"
"변혁 의원들, 언젠가 같이하자고 권하고 있어"
한국당과 교감 질문엔 "새보수당 창당에 집중"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3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2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해보자’는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는지 그 정신을 여전히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를 환영한다”면서도 “그 분이 다시 정치를 한다니 잘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와 연락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변화와혁신(변혁) 활동을 할 때인 10월 초와 11월 말에 같이 하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답을 못 받았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다만 안 전 대표와 통합할 때의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은 새로운보수당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치를 하기 위해서 바른미래당을 했지만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끼쳐 송구스럽다”며 “저희가 2년 전 1월18일(안 전 대표와의 통합 선언할 때)에 드린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비록 바른미래당은 떠났지만 바른미래당의 창당정신은 지키겠고 저희들이 가져간다고 감히 말한다”고 밝혔다.

변혁 소속 안철수계 의원들도 창당에 동참하느냐는 질문에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새로운보수당을 같이 하자고 말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권유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이 높은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언젠가 같이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신년하례회에서 “2월 초까지는 중도 보수세력이 전부 힘을 합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가 정말 제대로 재건한다면 그런 대화를 할 시간이 2월 초가 마지막 주가 아니겠나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당과 교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다양한 분들을 통해서 다양하게 이야기했다”며 “새로운보수당 창당이 이틀 앞이라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 등 8명의 의원은 이날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을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출범한 지 1년11개월 만에 공식 분당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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