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는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은 7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니 ‘이대로 있을 수 없다’하고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태로 볼 때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은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해 “타임(시점)은 잘 잡았다고 본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향후 안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아무래도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자기와 불가분의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접수하든지 혹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무조건 내주겠다’ 선언한 바가 있고 사무실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등을 전부 제거하고 안 전 대표와 찍은 사진으로 걸었다고 하니 함께하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안 전 대표는 과거 ‘새정치’라는 용어로 정계에 입문했다”며 “이번에는 ‘정풍운동’이라는 메시지를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자노선을 가면서 정풍운동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워서 깨끗한 정치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풍운동과 관련해서는 “세력교체, 세대교체도 가능하겠지만 안 전 대표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은 21세기형 젊은 지도자,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서 국민과 경제계에 제공할 수 있는 지도자는 안철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의 ‘여권 역할론’에 대해서는 “소위 여권, 진보세력의 통합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과거 국민의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 때,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진보로 위장취업했다”며 “사람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의원은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 군소정당들 간 통합 논의와 관련해 “일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저도 이야기를 했다”며 “군소진보정당들은 내려놓고 다 뭉쳐서 함께 가면 상당한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 무조건 합치자, 그러한 얘기들이 삼삼오오 오고가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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