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로 분류되던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5일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간 참담한 심경으로 묵언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말씀드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면서 손학규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임재훈 사무총장과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을 해임하고 원외인사들로 지도부를 개편했다.
김 의원은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국민과 당원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험난한 길일지라도 낡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도 오는 6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다. 4일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19석이 된 바른미래당 의석은 17석까지 줄어들게 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탈당하겠다고 움직이는데 막을 길이 없었다”며 “교섭단체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 회복될 수 있어 큰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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