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당, 17일까지 조건없이 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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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 합의
21~28석… 총선 기호 3번 가능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이 지지 기반인 3개 정당이 17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했다. 제3세력 구축을 통해 거대 양당의 횡포를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 다만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으로, 평화당은 다시 대안신당과 평화당으로 분열을 거듭한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생존을 위한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회동 후 “3당은 17일까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했다. 이후 제정치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위원장은 “(기득권 포기는)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했다. 다만 2선 퇴진 요구가 나오는 각 당 지도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당내 논의를 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3당 소속 의원들이 이탈 없이 통합에 이른다면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의 원내 제3정당이 탄생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더라도 21석을 확보한다.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 15일 전까지 통합에 성공하면 교섭단체 지위 획득으로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최대 86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호남 3당 통합#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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