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보다 0.5∼0.6%포인트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4일 공개한 ‘세계 거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1%로 떨어진 뒤 내년에도 2.2%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거시전망에서는 한국 경제가 2019년 2.3%, 2020년 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예상치와 같은 2.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20의 내년 성장률은 종전 2.7%에서 2.8%로 0.1%포인트 올렸다.
한국의 성장률을 내린 것에 대해 무디스는 “글로벌 무역 둔화 등이 경제 모멘텀을 해쳤다”며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반도체 수요가 침체돼 투자와 수출 전망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 부진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탓이 크다”며 “중소기업이 임금 인상을 경쟁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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