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IMF 연례협의 미션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과 현행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매년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회원국과 정례 협의를 한다.
이날 면담에서 IMF 측은 빠른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우려를 표명하고,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생 및 창업기업 중심으로 지원해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숙련된 노동력, 낮은 공공부채,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지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IMF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근로자 재교육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의 서비스 산업이 미래 일자리와 성장에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며 올해를 서비스산업 활성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IMF 미션단은 12일까지 연례협의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이날 오후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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