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는 민노총 등 노동계를 향해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나서달라는 촉구다.
문 대통령은 노동절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노동은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월 민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등 사회적 대화 참여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민노총은 강경한 태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들”이라며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은 갈수록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동관계법 개정,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등과 관련해 강경 투쟁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노동 친화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 원로들로부터 향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정부 경제 정책 등에 대해 쓴소리를 문 대통령에게 전할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