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2.6%보다 낮은 2.4%에 그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노동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OECD는 21일 내놓은 ‘20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한국의 2019년 성장률을 작년 11월 보고서에선 2.8%로 전망했다가 올 3월 2.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한국의 성장세가 부진한 것은 작년 중반부터 반도체 경기가 꺾인 데다 글로벌 교역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아울러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 것도 성장률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이 29% 인상되면서 저숙련 노동자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폭이 줄었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한국 정부가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OECD는 제언했다. 과거 한국은 낮은 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 왔지만 최근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데다 일할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성 향상이 꼭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확장적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으로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내린 것과 달리 상당수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높였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3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2.8%에 이를 것이라고 봤고,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0%에서 1.2%로 올렸다.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2%로 종전 예상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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