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근로자위원 3명이 15일 사퇴했다. 모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추천위원이다. 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8590원)이 올해보다 2.9% 인상 결정된 것에 반발했다. 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경제성장률에 물가인상률을 더한 임금 동결 수준인 3.6%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의 삭감안”이라고 주장했다. 최임위 민노총 추천위원 4명 중 또 다른 추천위원인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내부 논의를 통해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않았다.
최임위 공익위원인 임승순 상임위원은 “표결은 노·사·공익위원이 협의해 결정했다.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은 노동계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인상 금액으로 보면 과거보다 낮은 금액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약 700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반대한다며 1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 장관은 “총파업이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가중시키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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