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590원…‘적정’ 47%·‘높다’ 26%·‘낮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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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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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저임금 관련 브리핑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저임금 관련 브리핑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시간 당 8350원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47%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6%는 ‘높다’, 20%는 ‘낮다’고 답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높다’는 의견은 자유한국당 지지층(49%)에서, ‘낮다’는 의견은 정의당 지지층(36%)에서 우세했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42%, ‘높다’ 34%, ‘낮다’ 14%였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28%,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40%로 나타났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22%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31%, ‘부정적 영향’이 45%, ‘영향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13%였다.

갤럽은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성향별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의 38%는 긍정적, 보수층의 60%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34%가 긍정적, 40%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본인의 유·불리를 물은 결과 18%가 ‘유리하다’, 27%가 ‘불리하다’, 52%가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층(41%)에서, ‘불리하다’는 응답은 자영업자 계층(46%)에서 많았다.

최저임금 결정이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응답은 2017년 7월 31%에서 2018년 7월 27%, 2019년 7월 18%로 감소했다.

갤럽은 “직업별 유불리 인식 차이는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일자리의 사용자인가 노동자인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무 특성별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 상당수는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년 전과 비교하면 최저임금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늘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줄었다”라며 “지난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이번에는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에서 18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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