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이 3634만 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봉이 6950만 원을 넘으면 상위 10%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44만 명 자료를 분석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은 3634만 원으로 2017년(3475만 원)보다 4.6% 올랐다. 상위 10%(10분위)의 연봉 하한선은 69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1억 원 이상은 49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2%를 차지했다.
고소득 그룹인 상위 10∼20%(9분위)의 평균연봉 하한선은 5062만 원, 20∼30%(8분위)는 4064만 원, 30∼40%(7분위)는 338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그룹인 70∼80%(3분위)는 1988만 원, 80∼90%(2분위)는 1562만 원, 하위 10%는 689만 원이었다.
평균연봉 상승률은 중하위 그룹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득 3분위 그룹의 평균연봉은 2017년에 비해 10.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소득 2분위와 소득 4분위의 임금상승률은 각각 10.3%와 7.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소득 상위 30%의 임금상승률은 3%대에 그쳤다. 한경연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 고용 정책의 영향으로 저소득 임금근로자의 연봉은 올랐다”며 “하지만 비고용 상태인 저소득층까지 포함된 통계는 아니라 저소득층 전체의 경제사정이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규직 간 임금격차도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정규직 근로자 평균연봉은 6487만 원으로 2017년보다 27만 원(0.4%)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3771만 원으로 전년보다 176만 원(4.9%)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정규직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은 2017년 55.7%에서 지난해 58.1%로 높아졌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은 2017년(3.2%)보다 낮아졌지만,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어 생산성을 고려한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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